함수와 무한대2


Functions and Infinity

여태까지 추상적인 이야기만 했기 때문에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. 집합 \( A = \{ a,b,c \} \) 와 집합 \( B = \{ 1, 2, 3 \} \)이 있다. 함수 \( f: A \rightarrow B \)를 다음과 같이 정의 하자.
\[ f(a) = 1, f(b) = 2, f(c) = 3 \]
수학자들은 \( f \)를 반복해서 쓰는 대신 다음과 같은 표현도 쓴다.
\[ a \mapsto 1, b \mapsto 2, c \mapsto 3 \]
여기서 우리는 모든 A의 원소가 유일한 B의 원소와 쌍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. 집합의 두 개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은 이 방법을 적용시킨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. 만약 \( A \)에 있는 모든 원소를 \( B \)에 있는 원소와 겹치지 않게 쌍을 지었는데 \( B \)의 원소가 남았다면 우리는 당연히 \( B \)가 더 크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. 반대의 경우로는 \( A \)에 있는 모든 원소와 \( B \) 원소와 쌍을 지으려고 했지만  \( B \)의 원소가 모자라는 경우에는 \( A \)가 더 크다고 이야기 한다. 이를 수학적으로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,

\( f \)에서 \( f(a) = f(b) \Rightarrow a = b \)가 성립할 경우 우리는 \( f \)를 단사함수(Injective Function)이라고 부른다. 모든 \( b \in B \)에 대하여 \( f(a) = b \)인 \( a \in A \)가 존재할 경우, 우리는 \( f \)를 전사함수(Surjective Function)이라고 부른다.

엄밀하지 않게 \( |A| \)를 집합 \( A \)의 크기 혹은 농도라고 정의 하자. 이 글의 맨 처음 예에서는 직관적으로 두 집합의 크기가 똑같은 것을 알 수 있다. 만약 단사 함수 \( f: A \rightarrow B \)가 존재하게 된다면 우리는 \( |A| \leq |B| \)라고 표현한다. 반대로, 전사 함수 \( f: A \rightarrow B \)가 존재하게 된다면 \( |B| \leq |A| \)가 성립한다.

만약 \( f: A \rightarrow B \)가 단사함수이자 전사함수이면 \( f \)를 단전사함수(Bijective function)이라고 부른다. 이 경우에는 \( |A| = |B| \)라고 표현한다. 여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의하면 \( |A| \leq |B| \) 이고 \( |B| \leq |A| \)이면 \(|A| = |B| \)은 당연한 것인데,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부등호는 숫자에서 사용하는 부등호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.

하지만 상당한 논리 과정을 걸쳐서 증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는 칸토어-번슈타인(Cantor-Berstein) 정리에 관해 여기서 읽어봐라.

이로써 무한대의 집합의 크기는 함수가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의해서 결정된다. 다행히도 두 집합 \( A \)와 \( B \)에 관련해서 단사함수 \( f: A \rightarrow B \) 혹은 전사함수 \( f: A \rightarrow B \)가 존재한다. 다시 말해서, 두 집합의 크기는 무조건 비교할 수 있다는 소리다. 이에 관련해서는 순서수(Ordinal Numbers)에 관해 여기서 읽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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